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9

2019년도 당시에 한창 블록체인 공부에 빠져있었다.

아무래도 개발자이기도 했고, 뭔가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시기였다. (물론 지금도 변치 않긴 하다)

아무튼 투자로써 블록체인을 접근하기보다는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는데, 그렇게 여러 곳에서 스터디를 하고 해외문서를 번역하는 일을 하다가 뜻이 맞는 일행 3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들과 이런저런 블록체인 코드 분석 및 스터디를 하다가 제안을 했다.

업비트 해커톤에 나가보자고

나는 물론 자동차 SW 개발자이기도 하고, 주로 C, C++로 개발하는데,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주로 Go, Javascript, Python을 사용하곤 했다.

어쨌든 큰 기대를 하고 나간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잘 해보자는 마음은 있었던 것 같다.

해커톤 당일

해커톤은 영종도에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어쨌든 기억에 수요일 12시부터 목요일 10시까지 진행했고, 강남에 셔틀로 데려갔다가 데려다주었다.

컨셉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Dapp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해커톤 상세내역

총 상금은 무려 5천만원이었고, 루니버스를 이용해서 Dapp을 개발하는게 목표였다.

일단 업비트의 지원이 어마어마했다.

먹고 싶은건 다 먹으라는 듯이 지원해줬다. 

사실 너무 배불러서 더 이상 먹기 힘들정도로 식사와 음료를 지원해줬다. 이런 해커톤은 처음이었다. 

역시 업비트인가 ㅎㅎ

https://github.com/Lambda256/UDC-2019-Hackathon/tree/lunisign

GitHub - Lambda256/UDC-2019-Hackathon: UDC 2019 Luniverse Hackathon

우리가 개발한 건 Lunisign이라고 하는 Dapp 전용 oauth 서비스였다.

즉, 루니버스로 개발된 Dapp들에 로그인을 지원하는 지갑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당시 만들었던 기술 PPT의 일부이다.

내용은 얼핏 요즘 공부하고 있는 DID와 유사한 느낌이기도 하다(물론 같지는 않다..ㅎㅎ)

어쨌든 완성을 하고 발표는 내가 맡았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발표를 마치고 일정 시간동안 심사를 기다린 뒤 메인 홀로 이동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업비트는 확실히 이런 해커톤도 제대로 하는구나 싶었다 ㅎㅎ

결과는...!

놀랍게도 ㅎㅎ 3등을 하게되었다.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게되서 매우 기뻤던 기억이 있다.

팀원들과 람다256 연구소장님이신 박재현소장님과도 사진을 찍었다.

사실 나는 박재현소장님도 참여하셨던 이더리움 연구소에서 스터디했었다. 

지나다니면서 몇 번 뵙긴 했지만 아무래도 친분이 없어서 ㅎㅎ 아는 척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블록체인 공부하면서 뜻 깊었던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